척추를 살리는 지식, 척추를 망치는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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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에 좋다는 수많은 정보, 과연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요?
“허리가 아프면 스트레칭”, “코어는 윗몸 일으키기” 같은 상식들이


오히려 당신의 허리를 더욱 망가뜨리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부터 당신의 회복을 가로막던 가장 위험한 오해 5가지를 깨부수고, 그 뒤에 숨겨진 진실을 통해 건강한 허리로 가는 올바른 길을 제시하겠습니다.

오해 1: 스트레칭은 허리 통증에 무조건 좋다

허리가 뻣뻣하고 아플 때, 많은 사람들이
무릎을 가슴으로 당겨 안거나 허리를 깊숙이 숙이는 스트레칭을 시도합니다.
스트레칭 후 일시적으로 시원하고 편안해지는 느낌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위험한 착각일 수 있습니다.

진실: 잠시의 편안함, 더 큰 통증의 시작

그 편안함은 우리 몸의 ‘스트레칭 반사(stretch reflex)’라는
신경학적 현상 때문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감각일 뿐입니다.

약 15~20분간 통증이 줄어드는 듯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통증의 근본 원인이 되는 손상된 디스크나 관절을
다시 자극하고 있는 셈입니다.
결국 잠시의 편안함 뒤에는 더 심한 통증이 찾아오는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과도한 움직임으로 발생하므로, 치료의 핵심은 불안정한 척추를 더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에 있습니다.

오해 2: 튼튼한 허리를 위해 윗몸 일으키기는 필수다

강력한 코어 근육은 튼튼한 허리의 필수 조건입니다.
하지만 윗몸 일으키기나 크런치 같은 전통적인 복근 운동은
허리가 아픈 사람에게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진실: 허리를 구부리는 운동은 독이다

윗몸 일으키기는 척추를 반복적으로 구부리는 동작으로, 척추 디스크에 엄청난 압박과 스트레스를 가합니다.
이는 디스크 손상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메커니즘 중 하나입니다.
필라테스의 ‘롤업’ 동작처럼 척추 마디마디를 분절해서 움직이는 운동은
좋은 운동을 더 나쁘게 만드는 셈입니다.

허리를 위한 진짜 좋은 코어 운동은 척추의 움직임을 최대한 억제하고,
몸통을 안정시키는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오해 3: 허리가 아플 땐 일단 눕는 게 최고다

급성 통증이 찾아왔을 때 휴식은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오래 누워있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오히려 과도한 침대 생활은 허리 통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진실: 과도한 휴식은 디스크를 붓게 한다

우리 척추의 디스크는 수분을 좋아하는 성질이 있어서,
우리가 수평으로 누워있는 동안 수분을 빨아들여 팽창합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뻣뻣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밤새 디스크가 수분으로 가득 차 터질 듯한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약 8시간 정도의 수면은 디스크 영양 공급에 필수적이지만,
그 이상으로 과도하게 누워있으면 디스크가 계속 부풀어 올라 오히려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오해 4: 허리 통증은 유전이거나 나이 탓이다

“우리 집안은 대대로 허리가 약해.”
혹은 “나이가 드니 허리가 아픈 건 당연하지.”라고 생각하며
통증을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진실: 통증은 나이가 아닌 습관 탓이다

특정 유전적 요인이 허리 문제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올바른 관리를 통해 충분히 피할 수 있고 치료 가능합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은퇴할 나이쯤 되면
오히려 허리 통증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 자연스럽게 굳어지고 안정화되면서
고통스러운 미세 움직임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인생에서 허리 통증이 가장 심한 시기는
오히려 활동량이 많은 30~40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은 나이 탓이 아니라, 살아온 날 동안의 잘못된 습관 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해 5: 통증은 정신력의 문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낫는다

여러 병원을 다녀도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면
“신경성인 것 같다”, “너무 예민해서 그렇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통증의 원인을 자신의 나약한 정신력 탓으로 돌리기도 합니다.

진실: 통증에는 명확한 물리적 원인이 있다

긍정적인 태도는 분명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통증은 거의 항상 명확한 물리적 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업 만족도 같은 심리사회적 요인이 통증을 조절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통증의 최초 원인은 아닙니다.
의사가 원인을 찾지 못한다고 해서 원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물리적인 원인을 무시하고 스스로를 탓하는 것은 회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제 허리 통증을 둘러싼 위험한 신화들에서 벗어나 진실을 마주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통증은 운명이나 나이, 정신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과학적 원리에 기반하여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고,
우리 몸을 위한 올바른 움직임을 배워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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